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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포스터마저도 쩔었던 다크 나이트 3부작

5DOKU 2012. 5. 25. 22:00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이 막을 내리려 한다.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까지 약 7년 동안 이어진 놀란 표 배트맨 재해석의 마침표는 이제 거진 한 달이 조금 더 남은 상황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 3개의 작품은 본편만 멋졌던 게 아니라 포스터마저도 참 괜찮았다.

 단순히 주인공만 돋보이는 포스터가 아니라 악당마저도 매력이 넘쳐흐르게 하는 감각이 돋보이며 포스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본편의 이야기와 캐릭터들의 페르소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멋진 포스터들.

 내 인생에서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은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것 같고 여러모로 자주 언급되는 그런 영화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포스터 몇 가지를 시리즈별로 한번 모아봤다.


 

 배트맨 : 비긴즈의 포스터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나에게 배트맨은 그저 팀버튼이 만든 고딕풍의 동화 같은 느낌이었으나 비긴즈의 등장 하나로 브루스 웨인이라는 인물에 대해 다시 알게 되었고 고담 시티라는 곳이 현실감을 가지면 얼마나 무서운가를 느낄 수 있었다.




 세상에 어떤 히어로가 한 명의 빌런 때문에 존재감을 잃을 수 있을까. 다크 나이트는 포스터에서부터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오로지 조커에서 시작되어 조커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기도 하며 그를 연기한 히스 레저의 갑작스러운 죽음 또한 사람들에게 영원히 잊히지 않을 충격적인 기억 중 하나다.



아아아


 

 이제 정말 끝인가 싶다. 라이즈까지 나오고 나면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은 더는 볼 수 없다. 그냥 단순히 어떤 영화의 시리즈가 끝나는 게 아니라 이젠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존재가 끝난다는 건 전자와 비교할 수 없는 막연한 허무함이 있다.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을 보고 난 기분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