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페이스 자키는 굉장히 발달한 문명을 지니고 있지만 인간처럼 실수를 범하는(인간과 유전자 100% 일치) 외계 생명체일 뿐. 결국 신은 아님.
2. 인간이 로봇을 창조했듯 이들도 인간을 창조했고 태초에는 교류까지 하던 관계. 그러나 인간의 파괴적인 모습(영생을 바란다거나 살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여 다른 생명체를 해하는 등)을 보고 훗날 자신들에게도 위험성이 있다 판단하여 교류를 차단, 지속 관찰하던 중 인간이 가장 악랄했던 로마 시대에 이르자 이들을 멸망시키기 위한 조직(스페이스 쟈키)이 생겨남. 그들은 인간을 멸하기 위한 극비리 실험에 들어가게 됨.
3. 프로메테우스 호가 착륙했던 행성에서 2000년 전 그들은 인간을 멸하기 위한 무기(검은 액체)를 실험했던 것으로 보임. 구체적으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에일리언과 비슷한 크리쳐에 대한 실험. 그 과정에서 변절자(인간 멸망 반대)가 생겨남. 인간은 자신들과 같은 창조하는 능력을 지니지 못할 것이며 영생을 원할 만큼 악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들의 주장. 결국 내부 충돌로 대부분의 자키들이 죽음을 맞이함. 그러나 한 명의 자키(변절자 중 하나)가 냉동 수면으로 목숨을 건짐. (극 중 등장하는 녀석)
어디까지나 본인의 해석이므로 태클은 사양한다. 작품 자체는 좋았으나 극 중 지적되는 몇 가지 개연성에 대해서는 쉴드 칠 마음이 없다.(사실이니까) <블레이드 러너>도 그렇고 <프로메테우스>도 그렇고 리들리 감독의 작품은 언제나 꿈보다 해몽이 즐거울 때가 많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지금도 흥미로운 해몽이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감히 예상하건대 리들리 감독은 에일리언 만한 거대한 프렌차이즈를 또 한번 더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물론 그 도구가 에일리언이 되긴 했지만. <스타워즈>가 아나킨과 루크의 이야기로 나뉘듯 에일리언이 리플리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면 프로메테우스는 엘리자베스 쇼의 여정을 그릴 공산이 크다. 게다가 이번 작품에서 풀어놓은 친절하지 못한 떡밥들을 해결해야 할 임무도 남아 있다. 좋든 나쁘든 리들리 스콧 감독 본인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좀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할 거다.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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